제약·바이오 주총 시즌···'오너의 귀환' 등 경영 향배 촉각

2023-03-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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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주총데이 28·29일 열려...셀트리온·바이오노트, 경영진 복귀 관심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사진=아주경제 DB]

제약·바이오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오너 일가가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서거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업종 상장기업 51곳이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지난 15일 헬릭스미스에 이어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주주총회를 개최했으며 주총이 가장 많이 열리는 ‘슈퍼 주총데이’는 오는 28일과 29일이 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28일로 예정된 셀트리온 주총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에 복귀를 알리면서 향후 경영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서다.

앞서 셀트리온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서 명예회장 복귀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주총에선 그룹 내 상장 3사 사내이사,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서 명예회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이 표결로 결정된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도 2년 만에 바이오노트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지난해 말 코스피에 입성한 바이오노트 경영 안정화를 위해 양사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조 회장이 사업 전면에 직접 나서는 것이다.

바이오노트는 이달 29일 주총에서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도 같은 날 주총을 열고 이사회 세대교체에 나선다. 사내이사 5명 중 박재현 제조본부장, 서귀현 연구개발(R&D) 센터장,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고(故) 임성기 회장 차남인 임종훈 사장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오너 2세의 경영 시작을 알리는 주총도 눈에 띈다.

삼진제약은 이달 24일 주총에서 오너 2세들에 대한 이사회 진입 여부를 의결한다. 이사회는 앞서 삼진제약 공동 창업자인 조의환·최승주 회장 자녀인 조규석·최지현 부사장에 대해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을 결정해 안건으로 상정했다.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이사는 2005년부터 제일약품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올해도 연임에 성공하면 최장수 전문 경영인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업계에서는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JW중외제약은 신영섭 대표이사, 일동제약은 서진석 사장, 조아제약은 조원기 회장 재선임 안건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했다.

지난 17일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총에선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달성에 성공한 존 림 대표이사 사장이 재선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5공장 투자와 착공 계획 등을 의결했다. 약 2조원을 투입해 짓는 제5공장은 생산능력 18만ℓ인 대규모 시설로 상반기에 착공해 2025년 9월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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