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부동산시장 부진으로 자금융통에 애로를 겪고 있는 건설사·증권사 지원을 위해 내일(17일)부터 ’PF-ABCP(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 장기대출 전환보증’을 출시한다.
주금공은 16일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증권사들이 기존 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전환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총 1조5000억 원의 보증을 공급하기로 하고 출시 당일인 17일 건설사·증권사를 상대로 설명회를 통해 상품 세부 내용을 안내하기로 했다.
'PF-ABCP 장기대출 전환보증'은 관련 정부대책 발표일인 2022년 12월 21일까지 자금을 조달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원된다. 공사는 원활한 보증 지원을 위해 토지매입 완료 전이라도 사업계획 승인 시 보증신청이 가능하도록 하고 분양 후 사업장도 보증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한 보증비율을 기존 90%에서 100%로 확대함으로써 대출은행의 부담을 줄였다.
다만 정상 PF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인 만큼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칠 예정이며, 건설사·증권사가 종전 대출에서 부담한 신용보강 조건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사업진행을 위한 책임이 경감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에 대해 차환 리스크를 해소해 PF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향후에도 부동산 PF 시장의 부실 방지 및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