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시장에서 리츠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 투자자를 위한 좋은 상품 공급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
김대혁 삼성SRA자산운용 리츠본부장(상무)은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2030년까지 국내 대표 리츠로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삼성FN리츠는 지난해 11월 선순위 담보대출로 3491억원을 빌렸다. 만기는 2년으로 조달금리는 CD금리(91일물)에 11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삼성FN리츠는 향후 금리가 하락하는 시점에 리파이낸싱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 저금리 리파이낸싱에 따라 배당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상무는 “당시 기준금리로 하면 5.1%에 자금을 조달했다”며 “지금은 3.7%로 내려온 상황으로 향후 예상하는 수익률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FN리츠는 국내 핵심업무지구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 자산으로 ‘대치타워’와 ‘에스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코어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삼성FN리츠는 핵심권역에 소재한 스폰서 보유 우량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시장상황을 고려해 잠실빌딩, 삼성생명 서초타워, 삼성화재 서초사옥 등 스폰서가 보유한 우량 핵심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김 상무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삼성생명 잠실빌딩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 리츠 최초로 1·4·7·10월 결산 기준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안정성을 기반으로 평균 5.6%(연 환산 기준, 초기 3년 예상 평균 수익률)의 배당을 통해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월 배당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융상품 구성 시 편입대상에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금리인상과 부동산 시장침체로 한동안 외면받았던 시장이지만, 지난 주말 실리콘밸리은행(SVB) 여파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FN리츠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189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는 5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2378만주이다. 삼성FN리츠는 3월 20~21일(2일간) 수요예측, 27~28일(2일간)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유가증권시장에 4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