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진화 10시간째…타이어 40만개 불타

2023-03-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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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방본부 "현재 건물 내부에 직원 없는 걸로 파악"

노동자·소방관 등 11명 경상…성형압출 기계 불

중단됐던 경부고속철도 운행은 재개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12일 오후 10시 9분쯤 시작된 화재가 13일 오전 6시 30분 현재까지 8시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 이번 화재로 소방관 1명을 포함해 작업자 등 11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10시 9분쯤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큰불이 나 10시간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13일 대전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 불로 지금까지 작업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총 11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2공장 내부 8만7000여㎡가 거의 전소되고 타이어 40만개가 타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소방당국은 13일 오전 2시 10분 기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전국에서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불을 진압하고 있다. 현재 현장에는 장비 103대와 소방관 등 431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울산의 대용량 방사포 차량까지 지원 요청한 상태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매캐한 냄새와 더불어 날리는 불에 일부 주민들은 대피하기도 했다. 또 이 화재로 인해 고속열차 운행에도 차질을 빚었다.

또 이 화재로 중단됐던 KTX 운행도 재개됐다. 이날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20분부터 경부선 상행선은 대전, 하행선은 오송역에서 우회시켰던 열차 운행을 이날 오전 6시 31분을 기해 정상 운행 중이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지사도 통제 중이던 경부고속도로 양방향 남청주IC에서 신탄진IC 구간 통행을 이날 오전 5시 20분부터 재개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남북으로 1·2공장이 나뉘어 있는 대전공장의 북쪽에 위치한 2공장에서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가류공정이 있는 12동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2공장 양쪽으로 퍼져나가 타이어 약 40만개가 있는 물류동까지 태운 것으로 파악됐다.

김준호 대전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브리핑에서 “오전 5시 55분에 진화 헬기 2대를 먼저 동원해서 진압 작전을 펼치고 있고 바람도 잦아들고 연소가 어느 정도 줄어들면 대용량 소방 방사포 2대도 배치할 예정”이라며 “2공장 불길이 이제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해져 1공장으로의 화재 확산을 막고 오늘 안으로 노력해서 화재 진압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과장은 “바람이 잦아들고 날이 밝아지면서 헬기 9대와 대용량 방사포 등 모든 장비를 총동원해 공격적인 진압 작전을 펼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는 내부에 직원들은 없는 걸로 파악된다. 인명 피해나 다른 위험성 등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고, 소방청, 대전시와 대덕구 등 관련기관은 화재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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