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살리기' 논의 본격화…글로컬대학위원회 출범

2023-03-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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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전문가 대거 참여…13일 첫 회의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10일 오후 전주시 전북대에서 전북 지역 총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지방대 살리기 일환으로 추진 중인 '글로컬 대학' 육성 방안을 마련할 글로컬대학위원회가 13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위원회는 지방대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혁신 대학으로 키울 세부 방안을 심의한다.
 
교육부 '글로컬 대학' 논의 위원회 구성

12일 교육부는 글로컬대학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13일 오후 서울 LW컨벤션에서 첫 회의를 연다.

위원회는 글로컬 대학 기본 계획부터 선정 평가, 대학 지원·성과관리 등 글로컬 대학 육성에 필요한 전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이를 통해 대학의 자율적인 대도약을 지원한다.

글로컬 대학은 혁신 노력으로 지역 발전을 선도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방대를 말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어려움에 빠진 지방대를 돕기 위한 사업이다.

교육부는 올해 10개 내외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비수도권 모든 지역에서 총 30여 개 글로컬 대학을 선정해 지원한다. 글로컬 대학에는 1개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한다. 과감한 규제 특례 혜택도 준다. 지방자치단체와 산업계에서도 집중 투자가 이뤄진다.
 
'글로컬 대학 30 추진 방안' 심의···이달 전국 공청회


위원회는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획일적·하향식 대학 지원 사업은 전면적 대학 혁신과 개혁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어서다. 이에 기존 공급자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수요자 관점에서 대학 혁신을 추진하고자 민간 전문가를 대거 위촉했다. 

위원은 교육계를 비롯해 경제·산업계, 연구계, 언론계 등에서 전문성과 대표성을 가진 22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경제·산업계 위원은 고영하 고벤처엔젤클럽 회장과 김분희 메씨인터내셔날 대표이사, 김중수 유한재단 이사장, 유재은 스페셜 스페이스 대표 등 6명이다.

안건 논의와 심의 과정에 현장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교육계·산업계·시도 부문 등 분야별로 자문위원 7명도 참여한다. 교육계에서는 국립대와 사립대 교수 각 2명, 전문대 교수 1명이 위원을 맡는다.

구성을 마친 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글로컬대학위원회 운영 규정(안)과 '글로컬 대학 30 추진 방안'(시안)을 심의한다. 회의에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자문위원 7명,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지역인재정책관 등이 참석한다.

이날 논의한 글로컬 대학 30 추진 방안을 바탕으로 공청회를 열어 현장 의견도 수렴한다. 관련 공청회는 이달 중 전국에서 네 차례 열린다. 오는 16일 세종에 이어 20일에는 대구와 부산, 22일에는 전북에서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는 "대학이 혁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과감한 대전환을 할 수 있도록 수요자 중심으로 대학 지원 전략을 전면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컬대학위원회가 다양한 의견을 모아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대학 혁신 선도 모델인 글로컬 대학을 육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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