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와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 한국지부가 청주 기록유산 발굴·보존 및 기록문화 확산을 위해 힘을 모은다.
이범석 청주시장과 스티븐 쉴즈(Steven L. Shields)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 한국지부 회장은 3일 임시청사 직지실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시와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 한국지부는 청주 기록유산 발굴·수집 및 보존하고 기록문화 콘텐츠 확장 및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기로 약속했다.
스티븐 쉴즈 회장은 “50년 전 시작된 청주와의 인연이 청주 기록유산 발굴이라는 소중한 결실로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며 “해외 커뮤니티와 네트워크를 통해 청주를 널리 알리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범석 시장은 “우리 청주시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셔서 무척 감사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다양한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숨은 청주 기록유산을 더 깊이 있게 발굴·수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 한국지부는 지난 1900년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된 세계 최초 한국학 연구기관으로, 정기적인 강의 프로그램과 문화답사 등 각종 학술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역사·사회·문화 등에 대한 연구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해마다 저널 ‘Transactions’을 발행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에 관한 전문 연구를 최초로 시도한 영국 왕립 아시아학회 한국지부의 학회지로, 서구 학자들에게 한국학 연구를 위한 1차 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스티븐 쉴즈 회장(67)은 지난 1970년대 청주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인연으로 청주에 대한 수많은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근래에도 틈나는 대로 청주를 찾아 곳곳을 탐방하고 작성한 글을 학회지에 기고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주기록원이 진행한 대국민 기록물 수집 공모에 1970년대 청주 모습을 담은 사진 60장을 기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