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넷플릭스 고공행진에 힘 못쓰는 韓 토종 OTT

2023-03-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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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지난 1월 MAU 역대 최대

앱 신규 설치자도 OTT 가운데 1위 올라

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신규 설치자 감소세

더 글로리 파트2 홍보 포스터[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원작 드라마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 공개를 열흘 앞두고 이용자를 대거 확보하며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선두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반면 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왓챠 등 토종 OTT는 올해 1월 각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설치자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이하 와이즈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1월 국내 월활성사용자(MAU) 1279만2700명을 기록해 국내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이는 전체 OTT 앱 가운데서도 1위에 오른 수치다.

앱 신규 설치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달 넷플릭스 앱을 새로 설치한 이용자는 93만4510명이다. 이는 작년 1월에 비해 7.5% 늘어난 수치이자, OTT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2위를 차지한 쿠팡플레이도 71만2071명을 기록했지만, 이는 같은 기간 14.4% 감소한 것이다. 티빙(58만9446명)·웨이브(22만8630명)·왓챠(16만8518명)도 모두 지난해 1월 대비 각각 14.3%, 46.8%, 41.3%만큼 앱 신규 설치자가 줄었다.

해외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도 올해 1월 앱 신규 설치자(38만1663명)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줄었다.

물론 앱 설치가 콘텐츠 시청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향후 서비스 가입이 가능한 잠재적 회원이라는 점에서 앱 신규 설치자 수는 유의미하다는 게 와이즈앱의 설명이다.

넷플릭스가 MAU와 앱 설치자 두 부문에서 모두 강세를 보이는 건 경쟁력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는 작년 12월 30일 공개됐는데, 이에 대한 이용자의 기대감은 최대 MAU라는 수치로 반영됐다. 넷플릭스는 오는 10일 더 글로리 파트2에 이어 2분기 내 '사냥개들' '셀러브리티' '퀸메이커' '택배기사' 등 원작 콘텐츠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OTT 플랫폼도 원작 콘텐츠 제작에 한창이나 이를 통해 국내에서 이용자 수를 대폭 확대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웨이브 플랫폼을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콘텐츠웨이브 관계자는 "올해 양질의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고 해외 시장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인수한 미주지역 콘텐츠 플랫폼 코코와(KOCOWA)와 연계해 그동안 국내 시장에 한정했던 사업 영역을 해외 시장으로 규모를 키워 국내-글로벌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와이즈앱 조사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5120만명을 대상으로 통계적 추정을 실시한 결과다. 이 중 안드로이드와 애플 운영체제(iOS) 이용자는 각각 3688만명, 1432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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