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는 23일 자신을 둘러싼 'KTX 울산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 "전형적인 모함이자 음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800배 시세차익도 거짓말이고 연결도로 변경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도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1800배 시세 차익 △도로계획 과정 개입 △내부 정보 탈취 의혹 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던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면서 마치 의혹이 있는 양 부풀리고 공세를 취해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자기 땅 밑으로 터널을 뚫어달라고 요구하는 지주를 봤나. 땅 밑으로 터널이 뚫리는데 땅 값이 1800배가 오른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마구 지껄여도 되냐"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약 이 부분에 대해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거나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부득이 법적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고 했다.
처음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후보를 상대로 고소를 할 예정이냐는 질문엔 "명확하게 경고한 바가 있다"고 했다.
경제성이 없는 땅을 매입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엔 "정치를 그만두면 울산에서 살 거여서 소일거리를 하고 선산을 만들어 볼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다니고 있던 같은 교회 교우가 IMF 사태로 곤경에 처했던 것 같다. 제가 변호사를 하면서 자금 여력이 있는 걸 알아서 사달라고 부탁을 해서 사게 된 것"이라며 "밤 산이다. 밤을 심게 돼있고 밤이 수확되는 땅"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김기현을 죽이기 위해서 모든 권력을 총 동원해서 시도했을 때도 그 탄압을 뚫고 살아남았는데 민주당이 했던 가짜뉴스를 같은 당 동지에게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를 덮어씌운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