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오프닝 바람 타고 미세먼지···가전업계는 미소

2023-02-1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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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수요 증가에 마케팅 강화

삼성·LG전자·SK매직 등 신제품 러시

중국 리오프닝의 본격화로 그동안 하락했던 중국 내 공장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20년부터 최근 3년 동안 비교적 개선됐던 중국발 미세먼지 우려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소비자의 우려에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가전업계가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48㎍(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다. 미세먼지는 농도 범위에 따라 좋음(0~30㎍/㎥), 보통(31~80㎍/㎥), 나쁨(80~150㎍/㎥), 매우나쁨(151㎍/㎥~) 단계로 분류된다.

서울시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지난 2019년 1월 66㎍을 기록한 이후 중국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줄어들면서 2020년 42㎍, 2021년 38㎍, 지난해 43㎍으로 훨씬 개선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향후 중국이 리오프닝으로 공장 가동률이 오른다면 2019년 수준으로 공기질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국내에서는 이미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1월 초부터 공기청정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우선 LG전자는 지난해 퓨리케어 전자식 마스크를 출시했다. 퓨리케어 전자식 마스크는 간판 제품인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와 같은 필터를 사용한다. 0.010㎛(마이크로미터) 수준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당초 규제로 출시가 늦어져 코로나19 영향에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나, 중국 리오프닝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맞춤 케어 필터'와 실내 공기질 맞춤형 작동 기능인 'AI 절약 모드'를 강조한 2023년형 비스포크 큐브 에어공기청정기를 내놨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실내 공기질에 맞춰 스스로 팬을 작동시켜 공기청정기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기존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에 적용됐던 '맞춤 청정 AI+' 기능도 계승해 실내외 공기질을 비교 학습하고, 오염도를 예측해 집 안 공기를 청정하게 관리해준다.

SK매직은 2023년형 '코어 공기청정기'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 가정에 최적화된 '코어 펫(PET) 공기청정기'와 초강력 터보 모드를 탑재한 '코어 맥스(MAX) 공기청정기'로 구성됐다.

쿠쿠, 웰스, 청호나이스도 최근 2023년형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쿠쿠는 항균 기능을 강화한 '토털케어 안심필터', 웰스는 소가구를 겨냥한 미니멀 디자인, 청호나이스는 2개 흡입구를 통한 청정방식을 각각 강점으로 내세웠다.

가전업계는 중국 리오프닝으로 미세먼지 문제가 올해 내내 지속돼 공기청정기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공기질이 좋았던 날이 많았지만 이제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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