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우리 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를 12일 발간했다. 보고서에서는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한국 경제 성장률은 0.16%포인트, 전체 수출 물량 상승률은 0.5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우리 대중국 수출이 부진한 주된 이유로 중국 경제 위축이 꼽혔다"며 "중국 코로나 상황이 진정돼 올 2분기부터 경제 회복이 본격화되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방역 통제 정책인 '제로코로나'를 폐지하고,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전환했다. 이에 각 전망 기관은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3.0%) 대비 평균 2.1%포인트 높은 5.1%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 봉쇄 완화와 중국 정부의 부양 조치에 힘입어 올해 2분기부터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하면 분기별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 1분기 2.6%에서 2분기 6.9%로 4.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가정하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16%포인트, 전체 수출 물량은 0.5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중국의 봉쇄 완화로 인한 한국 실질 GDP 추가 상승분(0.16%포인트)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1.6∼1.7%)의 10%에 달하는 수치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수출 부진 만회를 위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등 중국 리오프닝을 수출 확대 기회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장품·가전 등 소비재,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부품 등 중간재, 공작기계 등 자본재의 수출 확대를 위해 전시회 참가 및 한국 이미지 제고 등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