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서비스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가 최근 발표한 세계 주요 도시의 데이터센터 시장 경쟁력 순위에서 베트남 호치민시는 임대료 가격경쟁력에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VIR)가 7일자로 보도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임대료 경쟁력이 10위 안에 든 곳은 호치민시가 유일하다. 호치민시 이외에는 미국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와 칠레의 산티아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C&W는 주요 도시의 시장규모와 전력비용, 환경리스크 등 13개 항목의 지표를 평가했으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싱가포르가 1위, 홍콩이 2위, 호주 시드니가 3위를 기록했다.
상위에 베트남의 도시는 없으나, C&W 베트남의 대표는 “베트남은 인구규모와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요에 대비 데이터 센터 정비가 아직 미비한 상황. 그만큼 발전의 여지가 크다”며 향후 발전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호치민시에서는 이미 앞으로를 내다보고 데이터센터 개설 움직임이 활발하다. IT기업 CMC 텔레콤은 지난해 8월, 7구의 탄투안수출가공구 내에 데이터센터를 개설했다. 호주의 엣지 센터는 베트남국가대학과 협력해 호치민시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했으며, 추가로 1구에도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통신사인 베텔은 2억6000만 달러(약 340억 엔)를 투입해 호치민시의 세 번째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