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인해 여행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외교부가 튀르키예 6개 주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여행 심리가 다소 위축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진 발생지가 한국인이 주로 여행하는 지역과 동떨어진 곳이라 여행에 큰 지장이 없고, 지진이 기존 튀르키예 여행상품 예약 취소로 이어지는 일도 없다"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6일 새벽 4시 17분께(이하 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주 누르다기에서 약 23㎞ 떨어진 지역에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규모 7.6의 지진을 포함해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100차례 이상 발생했고, 8000여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국인 여행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이스탄불, 앙카라 등 주요 여행지는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를 유지 중이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안전 문의와 취소 문의 전화는 계속 걸려오고 있지만, 실제 상품 예약 취소로 이어지진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 여행사 관계자도 "금주 출발 단체 여행객 취소율은 지진 발생 이전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며 "7일 기준 신규 예약률 역시 지진 발생 이전의 85%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신규 예약은 2~3월보다 4~6월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C 여행사 측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중남부 카흐라만마라쉬 지역이다. 이곳들은 사실상 '관광 불가지역'이라 패키지 일정을 소화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만 현지 상황이 열악한 만큼 현지 업체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