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팔이 2000명 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다. 페이팔은 국내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뒤 이베이에 매각한 것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페이팔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2000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 직원의 7%에 달하는 규모다.
페이팔의 최고경영자(CEO) 댄 슐먼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비용 구조를 적절하게 조정하고 핵심 전략을 집중했지만 아직 할 일이 더 많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페이팔의 결제 규모는 1조4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9.6% 증가한 수치지만, 기업 역사상 성장세가 가장 둔화된 모습이다.
페이팔은 이처럼 결제 서비스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감원과 미국 내 사무실 폐쇄 등의 방법으로 비용을 축소하겠다고 밝혀왔다.
슐먼 CEO는 "지난해 우리는 거시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계속 투자해왔다"며 "세계의 모습과 경쟁 구도가 진화함에 따라 우리는 계속 변화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