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음원 기업 스포티파이가 대규모 인력 감축을 예고했다. 미국 빅테크발 해고 칼바람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CNBC 방송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이날 직원들에게 메모를 통해 직원의 6%를 해고한다고 전했다. 이는 약 600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웹사이트에 “해고 대상 직원들과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이켜 보면 매출 성장에 앞서 투자에 너무 야심차게 몰두했다"며 "이같은 이유로 직원 수를 약 6% 줄이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스포티파이의 최고 콘텐츠 책임자인 돈 오스트로프도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2018년 스포티파이에 합류한 오스트로프는 독점 팟캐스트 계약을 통해 스포티파이를 크게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지만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오스트로프는 미국의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 가수 킴 카다시안, 영국 해리 왕자 부부와의 독점 계약을 확보한 바 있다.
스포티파이의 정리해고는 최근 빅테크 감원 바람에 동조한 것이다. 앞서 지난 20일 구글은 1만2000명 규모를 대상으로 창립 이후 최대 규모 해고를 발표했다. 그 외에도 △아마존 1만8000명 △마이크로소프트 1만명 △메타 1만1000명 △세일즈포스 7000명 등 빅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해고를 발표한 바 있다.
이날 해고 발표 이후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2.03% 상승한 99.94 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