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초광역협력체제 본격 시동

2023-01-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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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메가시티 구심' 특별지자체 설치…내년 상반기 목표

4개 시도지사·의장 8자 협약…설치 협약식·추진단 출범식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 현판식 후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시도의회 의장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충북도]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이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균형발전과 상생협력을 선도하기 위한 초광역 협력기구인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출범을 위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북도, 충남도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31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협약식 합동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은 8자 협약을 체결하고 충청권 특별지자체 설치를 위한 상호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

충청권 특별지자체는 충청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균형발전과 상생협력을 선도하기 위한 초광역 협력 추진 기구로, 4개 시도 공동 사업을 발굴하고 공동사무를 맡아 처리하게 된다. 설치 목표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4개 시도는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에서 1국·3과·9팀에 37명 규모인 충청권 특별지자제 합동추진단 설립을 승인받아 이달 초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 사무실을 꾸렸다.

합동추진단은 특별지자체 기본계획 수립과 규약 제정, 초광역 사무 발굴, 국가 이양 사무 발굴, 특별지자체 의회 설치 종합계획 수립, 대외협력 등 충청권 초광역협력에 필요한 사무를 공동 추진한다.

기존 지자체 간 협력·공조를 넘어 보다 긴밀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동반 상승 효과를 꾀하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선도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앞으로 합동추진단은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컨트롤타워로 1년여 동안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에 필요한 주요 과제 추진에 한목소리를 내게 된다.

특히 산업, 교통, 문화 등 분야별 초광역 협력 사업을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발굴하고 추진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4개 시도는 이날 행사에서 정부 각 부처에 충청권 초광역 협력 지원을 요청하는 '충청권 초광역 협력 지원 공동건의문'도 채택했다.

이날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북이 국가 미래 발전을 선도하는 중부 내륙 시대 개막과 함께 수도권에 버금가는 새로운 발전 축이 될 수 있도록 충청권과 연대·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중앙정부와 협력해 성공적인 특별지자체 출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충청권은 지난해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공동 유치'라는 초광역협력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간 갈등을 극복하고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항할 저력 있는 초광역협력체라고 생각한다"며 "충청권이 광역도로와 철도, 산단 조성 등을 바탕으로 광역생활경제권을 구축·협력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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