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비야디는 이날 선전증권거래소에 제출한 2022년 실적 예측 보고서서 지난 한 해 비야디의 매출액이 4200억 위안(약76조4442억원)을 돌파했으며, 순이익은 160억~170억 위안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순이익인 30억4500만 위안과 비교해 425.42%~458.26% 가량 증가한 것이다. 비상경 손익 제외 순이익은 151억~163억 위안으로 예측돼 전년(12억5500만 위안) 대비 1103.55%~1199.2% 폭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역시 비야디 실적의 비결로 신에너지차 판매 급증을 꼽았다. 지난해 비야디는 186만대에 달하는 신에너지차를 판매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비야디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인 친(Qin)과 한(Han) 라인의 판매량은 지난해 각각 82.6%, 132.2% 증가했다.
또 블룸버그는 비야디와 배터리와 반도체 등 차량 핵심 부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19와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비야디가 ‘양왕’ 등 고급형 차량 모델 판매에 진출함으로써 수익성이 다시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궈하이(國海)증권은 올해 비야디의 신제품 출시, 생산능력 확대, 프리미엄 브랜드, 해외시장, 수익성 최적화를 집중 조명해 비야디의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궈하이증권은 비야디의 매출액 전망치를 2023년 6473억 위안, 2024년 8573억 위안으로 예상하면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57%, 3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