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어쩌면 적지 않은 직원 분들이 이번 저의 임명에 관한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염려와 걱정을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선 이 자리를 빌려 직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검사 출신으로 지난 2006년부터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지금까지 '법'이란 한 우물을 파면서 살아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용기와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권익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정 부위원장은 과거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사법개혁 공약의 실무를 맡았다. 지난해 2월 공약집에 '오또케'라는 표현을 썼다가 논란이 일자 해촉됐지만, 한 달여 만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 분과에 전문위원으로 재합류한 바 있다.
'오또케'는 주로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이 급한 상황에 '어떻게 해'라는 말만 반복하며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는다며 조롱조로 쓰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