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韓 경제성장률 2.6%···민간소비 확대에도 투자·수출 부진

2023-0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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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발표

[사진= 연합뉴스]

작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6%를 기록했다. 역(逆)성장한 투자와 수출 둔화 흐름을 뚫고 민간소비 확대에 힘입어 한국은행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6%를 가까스로 달성했다. 그러나 1년 전 4.1% 성장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성장세는 큰 폭으로 둔화했으며, 4분기 성장률로는 2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GDP는 전년대비 2.6% 성장했다. 이는 직전 해인 2021년 연간 성장률이 4.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1.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2.9%, 2.2% 성장세를 기록한 뒤 코로나19 충격으로 2020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작년 경제성장률을 견인한 것은 소비 부문이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각각 4.4%, 4.2% 성장해 연간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민간소비의 경우 지난 2021년 기록한 3.7%보다도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아울러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역시 4.8% 성장했는데, 연간으로도 지난 2019년 이후 성장세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인했던 수출 및 수입 부문에서는 각각 2.9%, 3.5% 성장했다. 1년 전인 2021년 10%를 웃도는 성장세와 비교해서는 오름세가 상당폭 꺾인 모습이다. 투자 부문에서도 모두 역성장 흐름을 보였다. 건설투자는 3.5% 감소해 직전 해인 2021년(-1.6%)보다 감소 흐름이 더욱 확대됐고, 설비투자의 경우 2021년 무려 9%의 성장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해 -0.7%를 기록해 감소 전환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의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서비스업의 오름세가 소폭 확대됐다. 제조업의 경우 지난 2021년 6.9%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4%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반면 서비스업의 경우 4.1% 성장해 전년(3.8%)보다 성장 흐름이 더욱 확대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유가 상승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전년대비 1.1% 감소했으며, 실질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4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4%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분기에 -3%를 기록한 이후 2년6개월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다. 정부소비(3.2%), 건설(0.7%)·설비(2.3%) 투자 등이 늘었으나 수출(-5.8%), 민간소비(-0.4%)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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