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요 3대 지수 모두가 1% 넘게 상승했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93포인트(1.00%) 오른 3만3375.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3.76포인트(1.89%) 상승한 3972.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8.17포인트(2.66%) 급등한 1만1140.4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보고를 주시했다. 초대형 기술주가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넷플릭스의 분기별 수익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가입자가 예상보다 많이 늘었다고 보고한 후 주가가 약 8.5% 급등했다. 공동 설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났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1만 2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한 후 구글 주가는 5% 넘게 올랐다.
매파로 통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당국자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설을 통해 "이 논리에 따라 그리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 난기류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 이상으로 우리는 여전히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상당한 길이 남아 있다"며 "통화 정책의 지속적인 긴축을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쁜 경제 지표가 시장에 더 이상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 부자는 "최근 주식 시장은 나쁜 소식을 무시하고 약한 경제 데이터에 상승세를 보였다"고 짚으며 앞으로는 약한 가이던스가 주식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과 경제 둔화로 기업들이 이익이 줄면서 가이던스를 낮춘다면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다보스 포럼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하루히코 총재 발언 후 엔화 가치가 급락하며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 엔화 가치는 달러당 130.60엔까지 하락했다가 129.51엔에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321%에서 3.482%로 올랐다.
중국 경제 전망 개선에 유가는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1.7% 상승한 배럴당 87.63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1.2% 오른 배럴당 81.31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