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프리미엄'에 '프리미엄' 더해 시장 리더십 강화

2023-01-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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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 성장세가 매섭다. 작년에만 회원 수가 5만5000명 이상 늘며 ‘프리미엄 카드’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견고히 했다. 현대카드는 자사 상품 중 연회비가 10만원 이상인 상품을 프리미엄 카드로 정의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상품 정체성을 색상별로 재정의한 카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더 레드(the Red), 더 그린(the Green), 더 핑크(the Pink)의 합산 회원 증가 수만 1만 5600명에 달했다. 시장에선 ‘프리미엄 카드’ 혁신을 일으킨 정태영 부회장의 맞춤형 전략이 또 한 번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리미엄 카드 라인업 확장하고 프리미엄 PLCC까지 출시
 
정태영 부회장은 색상별 카드를 3가지 상품 외에도 더 블랙(the Black), 더 퍼플(the Purple) 등으로 나눠 고객 취향을 반영한 카드 선택이 가능하게끔 했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한 가지 색상 내에서도 선택의 폭을 더욱 잘게 쪼갰다.
 
최근 공개한 ‘더 레드 스트라이프’가 대표적이다. 스트라이프는 프리미엄 상품의 고성능 버전을 의미한다. 이 카드는 여행, 쇼핑, 고메(식당), 라이프스타일, 취미활동 등 원하는 영역에서 연간 최대 70만원 수준의 쿠폰을 제공한다. ‘현대카드 M’의 M포인트 적립과 ‘현대카드 X’의 할인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프리미엄 카드 ‘MX 블랙(Black)’도 회원 수가 1년 새 1만명 넘게 느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정 부회장의 프리미엄 전략은 PLCC(상업자 전용카드) 시장에서도 적중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협업으로 탄생한 ‘대한항공카드’ 4종 중 프리미엄 카드인 ‘대한항공카드 150’과 ‘대한항공카드 더 퍼스트’는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를 맞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두 카드의 합산 연간 회원 증가 수는 1만3300명 수준이다.
 
더 ‘프리미엄’스러운 혜택을 고민하다…맞춤형 서비스 도입

정 부회장의 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비슷한 프리미엄 카드가 쏟아지는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창출하고자 새로운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그 결과 탄생한 게 바로 ‘트라이브(TRIBE)’ 서비스다. 이는 ‘더 레드’, ‘더 그린’, ‘더 핑크’ 상품의 회원 전용 서비스다.
 
‘종족’이나 ‘부족’을 뜻하는 서비스 명칭처럼 카드별 회원 소비 성향 분석을 기반으로 미식·호텔·쇼핑·문화 영역에서 특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을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슈퍼콘서트·컬처프로젝트 등에 대한 티켓 선예매·빠른 입장 등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혜택 범위를 대면 영역까지 넓혔다. 작년 11월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개최한 ‘트라이브 위켄드’가 대표적인 예다. 현대카드는 회원별 결제 데이터에 기반해 취향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미술·음악·기술·요가·골프·영화 등 다채로운 소재의 체험학습을 마련했다.
 
뮤지션 더 콰이엇, 영화감독 김한민, 방송인 노홍철 등이 토크 세션에 참여했고, 핏블리, 힙응비 등 유명 유튜버 및 강사들이 필라테스·요가·명상 체험을 주도했다. 그 결과 대부분 강연은 예매 시작일에 매진됐고, 프리미엄 카드 회원을 포함한 총 300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았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MZ세대(1980~2004년생)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자사 프리미엄 카드 전략도 빠르게 변화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카드 프리미엄’ 회원이라는 자부심을 안겨줄 수 있는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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