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홀린 K-스타트업…'최고혁신상' 수상 기업 면면 보니

2023-0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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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혁신상 수상 9개사 중 5개사는 벤처·스타트업

 
 

(왼쪽부터) 닷의 '닷 패드', 지크립토의 '지크보팅', 마이크로시스템의 ‘드롭 프리 글래스' [사진=각 사 ]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국내 기업 9개사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중 5개사는 △닷 △지크립토 △마이크로시스템 △버시스 △그랜핀스퀘어 등 벤처·스타트업이다. 글로벌 벤처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K-스타트업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닷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촉각 그래픽 장치 ‘닷 패드’로 ‘접근성’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닷 패드는 도형·기호·표 등 PC 및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시각 그래픽을 2400개 핀의 촉각 그래픽으로 표시한다. 이를 통해 시각 장애인들은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그림과 이미지를 손가락으로 인식할 수 있다.

성기광 닷 공동대표는 “촉각 디스플레이가 최초로 상용화됐는데, 이를 글로벌 리더들이 알아봐주고 한국 기업이 함께 혁신해 나가고 있어 감사하다”며 “최고 혁신상은 시작일 뿐 닷은 전세계 모든 장애인·시니어를 위한 글로벌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크립토는 비밀투표를 위한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앱 ‘지크보팅’으로 ‘사이버보안·개인정보’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지크보팅은 데이터 생산자의 정보, 즉 유권자의 신분과 투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데이터(투표 내용)를 전달할 수 있는 투표 시스템이다.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선거의 신뢰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이는데 관심이 큰데, 블록체인 인프라가 이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며 “선거비용이 낮아지면서 투표가 활성화되고, 국민들의 의사가 더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투명한 사회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시스템은 유리 표면의 이물질을 스스로 세척하는 기술 ‘드롭 프리 글래스(DFG‧Drop Free Glass)’로 ‘스마트도시’ 부문에서 최고혁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유리 표면의 오염물질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어 비, 태풍 같은 기상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 감시가 가능하다.
 
정상국 마이크로시스템 대표는 “전자식 자가세정 기술을 활용한 CCTV가 서울 삼성역 K-Pop 광장, 낙동강, 부산 등에 설치됐다”며 “국가 관공서를 비롯한 해외 기관 판매를 시작으로 관련 기술을 선박 및 자동차 자율주행 시장에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왼쪽부터) 버시스의 '메타 뮤직 시스템 포 스트리밍', 그래핀스퀘어의 '그래핀 라디에이터' [사진=각 사]


 
버시스는 인공지능으로 만든 메타버스 음악 앱 ‘메타 뮤직 시스템 포 스트리밍’으로 ‘스트리밍’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사용자는 메타 뮤직 시스템 세계관 내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노래를 고르고 자신만의 취향과 선호를 반영해 나만의 아티스트,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성욱 버시스 대표는 “음악관련 상품 구매자가 아니라 크리에이터로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형태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기성 음악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플레이가 가능하고 음악 자동 성장 알고리즘, 아티스트 비주얼 성장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을 이용한 가상 난방 가전인 ‘그래핀 라디에이터’로 ‘가전제품’ 부분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그래핀은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강하다고 평가받는 신소재로, 적은 에너지로 효과적으로 열을 낼 수 있다. 그래핀스퀘어는 신소재인 그래핀을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기업이다.
 
홍병희 그래핀스퀘어 대표는 “그래핀 라디에이터와 키친 스타일러 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그래핀을 활용한 제품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그래핀 생산기지를 포항에 건설하는 등 관련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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