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비우량물 안정화 위해 시장안정 프로그램 적극 집행 지속할 것"

2023-01-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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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12일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금리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시장안정세를 보다 확고히하기 위해 시장안정 프로그램의 적극적입 집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우량 회사채와 CP에도 안정세가 확산될 수 있도록 비우량물 지원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위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이 참석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연고점을 기록했던 자금시장 금리는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다. AA-등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5.73%에서 지난 11일 4.78%로, A1 등급 3개월물 CP 금리는 5.53%에서 지난 11일 4.90%로 떨어졌다. 또 발행시장에서는 우량물을 중심으로 매입수요가 발행규모를 넘어서는 등 개선세가 나타나는 모양새다.

금융위는 현재 운영중인 시장안정프로그램이 총 40조원 이상의 충분한 지원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약 6조4000억원의 지원 여력을 보유하고 있고 필요시 9조원 규모의 추가 캐피탈콜도 가능하다. 채안펀드는 현행과 같이 우량물 중심으로 시장수요를 뒷받침하는 한편 시장상황에 따라 지원대상 및 규모 등의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약 7조6000억원의 지원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산은과 기은의 회사채·CP매입프로그램은 향후에도 비우량회사채 등을 적극적으로 매입한다.

회사채발행을 지원하는 신보의 P-CBO는 확대 개편해 5조원을 신규 공급한다. 지원대상도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우 기존 A-에서 BBB-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증권사·건설사 보증 PF-ABCP 매입프로그램도 각 1조3000억원, 9000억원의 지원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지원에 나선다. 또 브릿지론의 본PF 전환과 단기 PF-ABCP의 장기대출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자보증도 이달 중으로 신설해 정상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한국증권금융 등을 통한 증권사 유동성 지원프로그램도 지속된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2023년에는 실물리스크의 금융전이, 미국 등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 등 해외발 리스크의 확대 등 새로운 리스크의 발현에도 유의해야 한다"며 "현재 운영중인 시장안정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여 현재의 시장안정세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시장불안이 재확산될 경우를 대비해 기존 프로그램의 지원대상 및 규모 확대, 추가적인 지원프로그램 가동 등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부동산 PF에 대해서도 관계기관·업계·시장전문가 등과 함께 미리 세심하게 검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위기상황에 대비한 금융권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공유됐다. 현재는 위기시에도 개별회사의 문제가 시스템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지만 올해에도 불확실성이 높은만큼 금융당국은 향후에도 관련 내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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