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선박 발주 中이 절반 가져갔다...韓 점유율은 38%

2023-01-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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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의 절반을 중국이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전체 발주량의 75%를 가져가면서 양적 측면에서는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65만CGT(47척)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44%가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34만CGT(8척, 21%), 중국이 124만CGT(35척, 75%)를 수주했다.

지난해 누적 발주량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4278만CGT다. 중국이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인 2082만CGT(728척, 49%)를 수주했으며, 한국은 1627만CGT(289척 38%)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3년 연속 수주 1위에 올랐지만, 압도적인 자국 발주물량을 등에 업은 중국에 지난해부터 수주량에서 밀리고 있다. 한국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가스운반선으로, 중국은 저부가가치 선박인 벌크선이나 소형 컨테이너선으로 수주 선종이 양분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48만CGT 감소한 1억814만CGT로, 이중 한국이 3750만CGT(35%), 중국은 4788만CGT(44%)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한국은 25%, 중국은 15% 증가한 수치다.

선가는 지속해 상승 중이다. 12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81로 전년 동기 대비 7.63P(포인트) 상승했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이 2억4800만 달러, 초대형 유조선인 1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15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사진=한국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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