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자율주행 구간에 들어갑니다.”
자율주행버스 운전기사는 안내 멘트와 함께 핸들에서 손을 뗐다. 버스 핸들이 조금씩 움직이면서 앞으로 달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연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세종시, 충청북도와 함께 오송역과 세종시외버스터미널 간 22.4㎞ 구간을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를 개시했다.
세종시·충북지역 최초이자, 전국에서 BRT 전용 자율주행버스 서비스가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탑승 체험을 한 자율주행버스는 A3 노선을 운행하는 15인승 일반승합버스였다. 현재 세종시에는 A2 노선을 운행하는 전기버스(14인승 아폴로750) 1대와 내연(디젤) 일반승합버스(15인승 레스타) 2대 등 총 3대를 운영하고 있다. 전기버스의 경우 입석 8석을 더하면 22인승이 된다.
버스의 크기와 내부는 ‘학원버스’ 정도라고 보면 된다. 15인승이지만, 운전자석과 옆자리, 그리고 뒤에 오퍼레이터 탑승석을 빼면 실제로는 12명이 탈 수 있다. 오퍼레이터는 안전요버스 안에 탑재된 자율주행 화면을 보며 운행상황을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시행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오류 등도 꼼꼼히 기록하는 모습이었다.
3개월의 시범운행 기간이기 때문에 세종시·충북도 누리집, BRT 정류장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사전 체험신청을 해야 탑승이 가능하다. 물론 이 기간 동안 요금은 무료다. 시범운행 기관 후에는 관내 1400원, 관외 1700원의 일반버스 요금을 받을 예정이다.
사전에 체험신청을 하고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 차고지에서 출발을 했다. 세종시 시내의 규정 속도인 시속 50㎞에 도달할 때까지 천천히 가속이 됐다. 해밀동에서 오송역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구간에서는 충북의 규정 속도에 맞춰 80㎞까지 속도를 올렸다. 오히려 일반버스보다 기어변속이 부드러워 승차감은 훨씬 나았다.
가장 우려됐던 점은 지하도와 고가도로 통과였는데 버스터미널에서 오송역까지 각각 두 번씩 있는 지하도와 고가도로도 무난하게 지나갔다.
이번에 탑승한 레스타의 경우, 32채널 2대와 16채널 1대의 라이다, 차량 전방에 레이더 1대, 카메라 5대가 쉴 새 없이 차량 운행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는 게 개발사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설명이다.
특히 서울 등 다른 지역의 자율주행 교통수단과 다른 점은 바로 BRT 전용도로를 탄다는 것이다. 차량 소통이 상대적으로 원활하기 때문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에서 나타나는 급정거 등의 오류가 적게 발생한다. 출발과 도착지점을 제외하면 차선 변경을 할 필요도 거의 없다.
레벨 3의 기능적인 한계에 대한 보완을 교통시스템(전용도로)이 해주고 있는 셈이다.
국토부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통해 완전자율주행(레벨4) 버스·셔틀을 2025년까지 실현시킬 계획이다. 이번 BRT 자율주행버스 서비스가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서비스 앱(App)과 연결될 경우, DRT(Demand Responsive Transit·수요응답형 교통체계) 기반 서비스로의 확장도 가능하다.
더 나아가 PM(Personal Mobility·개인형 이동수단) 서비스와 결합되면, 대광위가 준비하고 있는 MaaS(Mobility as a Service·통합모빌리티 서비스) 실현 역시 한층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점은 BRT 전용도로를 타기 전인 출발과 오송역 도착 지점, 주차 시 운전기사가 직접 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레벨3가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한다고는 하지만, 운전자 한 명만 있으면 되는 일반버스보다 인력 효율성은 더 떨어진다. 자율주행이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오퍼레이터까지 포함하면 자율주행버스는 두 명이 탑승해야 한다.
BRT 버스와 버스 크기가 달라 BRT 전용정류장 정차 시 약간씩 정차 지점이 맞지 않는 부분도 개선해야 될 점으로 꼽힌다.
자율주행버스 서비스 홍보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류장에 정차할 때마다 사전신청 등 탑승 방법을 묻는 시민들이 꽤 있었다.
서비스는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송역 구간(8개 정류장)을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낮 12시~오후 4시 왕복 6회 운행되며 배차 간격은 40분이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대전 반석역을 시작으로 2024년 이후에는 청주공항, 조치원, 공주, 천안‧아산 등 충청권 주요 지역으로의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세종시 자율주행버스 담당자는 “아직은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3개월 동안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좀 더 나은 자율주행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버스 운전기사는 안내 멘트와 함께 핸들에서 손을 뗐다. 버스 핸들이 조금씩 움직이면서 앞으로 달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연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세종시, 충청북도와 함께 오송역과 세종시외버스터미널 간 22.4㎞ 구간을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를 개시했다.
세종시·충북지역 최초이자, 전국에서 BRT 전용 자율주행버스 서비스가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스의 크기와 내부는 ‘학원버스’ 정도라고 보면 된다. 15인승이지만, 운전자석과 옆자리, 그리고 뒤에 오퍼레이터 탑승석을 빼면 실제로는 12명이 탈 수 있다. 오퍼레이터는 안전요버스 안에 탑재된 자율주행 화면을 보며 운행상황을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시행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오류 등도 꼼꼼히 기록하는 모습이었다.
사전에 체험신청을 하고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 차고지에서 출발을 했다. 세종시 시내의 규정 속도인 시속 50㎞에 도달할 때까지 천천히 가속이 됐다. 해밀동에서 오송역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구간에서는 충북의 규정 속도에 맞춰 80㎞까지 속도를 올렸다. 오히려 일반버스보다 기어변속이 부드러워 승차감은 훨씬 나았다.
가장 우려됐던 점은 지하도와 고가도로 통과였는데 버스터미널에서 오송역까지 각각 두 번씩 있는 지하도와 고가도로도 무난하게 지나갔다.
이번에 탑승한 레스타의 경우, 32채널 2대와 16채널 1대의 라이다, 차량 전방에 레이더 1대, 카메라 5대가 쉴 새 없이 차량 운행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는 게 개발사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설명이다.
특히 서울 등 다른 지역의 자율주행 교통수단과 다른 점은 바로 BRT 전용도로를 탄다는 것이다. 차량 소통이 상대적으로 원활하기 때문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에서 나타나는 급정거 등의 오류가 적게 발생한다. 출발과 도착지점을 제외하면 차선 변경을 할 필요도 거의 없다.
레벨 3의 기능적인 한계에 대한 보완을 교통시스템(전용도로)이 해주고 있는 셈이다.
국토부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통해 완전자율주행(레벨4) 버스·셔틀을 2025년까지 실현시킬 계획이다. 이번 BRT 자율주행버스 서비스가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서비스 앱(App)과 연결될 경우, DRT(Demand Responsive Transit·수요응답형 교통체계) 기반 서비스로의 확장도 가능하다.
더 나아가 PM(Personal Mobility·개인형 이동수단) 서비스와 결합되면, 대광위가 준비하고 있는 MaaS(Mobility as a Service·통합모빌리티 서비스) 실현 역시 한층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점은 BRT 전용도로를 타기 전인 출발과 오송역 도착 지점, 주차 시 운전기사가 직접 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레벨3가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한다고는 하지만, 운전자 한 명만 있으면 되는 일반버스보다 인력 효율성은 더 떨어진다. 자율주행이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오퍼레이터까지 포함하면 자율주행버스는 두 명이 탑승해야 한다.
자율주행버스 서비스 홍보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류장에 정차할 때마다 사전신청 등 탑승 방법을 묻는 시민들이 꽤 있었다.
서비스는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송역 구간(8개 정류장)을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낮 12시~오후 4시 왕복 6회 운행되며 배차 간격은 40분이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대전 반석역을 시작으로 2024년 이후에는 청주공항, 조치원, 공주, 천안‧아산 등 충청권 주요 지역으로의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세종시 자율주행버스 담당자는 “아직은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3개월 동안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좀 더 나은 자율주행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