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삼성·LG, 올해는 '초연결 경험'···미래 가전시장 선점 '정면승부'

2023-01-04 18:10
  • 글자크기 설정

삼성, 기기 스스로 작동하는 '캄테크기술'

집 밖으로 확장되는 스마트싱스 등 눈길

LG, 씽큐앱으로 냉장고 도어색상 등 변경

新기능 업드레이드 가능한 'UP가전' 맞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3'에서 '초연결 경험'의 주도권을 놓고 정면에서 충돌했다. 각각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기술을 통해 고객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경험을 선사하면서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동일하게 가져간 결과다.

3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超)연결 시대'를 제안했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3368㎡(약 1019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스마트싱스와 삼성녹스, 빅스비 등 3대 핵심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들 플랫폼과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 및 다양한 집안 기기들의 연결을 통해 고객의 삶을 어떻게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 한눈에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초연결의 차별점으로 △쉬운 연결 △편리한 기기 제어 △고객 맞춤형 서비스 등 3가지를 꼽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기기들이 알아서 연결돼 작동하는 '캄 테크 기반 쉬운 연결(Calm onboarding)'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해당 기술을 통해 고객이 새로운 기기를 구입할 때 직접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자동으로 기기가 추가되며, 이사를 하거나 네트워크를 변경할 때도 모바일이나 허브 기기의 네트워크 재설정을 통해 한 번에 모든 기기의 네트워크 정보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집안뿐 아니라 밖으로 확장되는 진화한 스마트싱스 경험도 선보인다. 홈 시큐리티존에서는 삼성 TV와 1000개 이상의 스마트싱스 호환기기를 통해 외출 시에도 집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스마트싱스 홈 모니터'를 시연한다.

TV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집 안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누수 감지 센서, 연기 감지 센서 등을 활용해 침수와 화재 상황도 전달받을 수 있다. 3월부터는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의 홈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빈 집에서 사람 형태가 인식되면 알림을 받아볼 수 있다.

폭염이나 한파가 몰아치는 날 외출하기 전에 집에서 미리 차량 공조를 설정해 쾌적한 탑승 경험을 완성하거나, 외출에서 돌아올 때 차량 안에서 간편하게 집안 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CES 2023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미디파사드 [사진=삼성전자]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업(UP)가전을 중심으로 진화하는 스마트홈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LG전자는 3개의 생활가전 전시존을 꾸며 신혼부부, 대가족, 1인 가구 등에 어울리는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 앱으로 도어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를 포함해 다양한 업가전 등이 소개된다.

또 LG전자는 업가전의 해외 브랜드를 '씽큐 업(ThinQ UP)'으로 정하고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 스튜디오와 같은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포함해 미국에서 출시되는 주요 생활가전을 업가전으로 출시한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업그레이드 콘텐츠는 물론 미국 고객의 제품 사용패턴, 라이프스타일 등을 분석하고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개발한 콘텐츠 등을 업그레이드로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이후 현재까지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총 24종의 업가전을 선보였고, 120개 이상의 업그레이드 콘텐츠를 배포해 왔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초연결 경험에 익숙해지면 다른 플랫폼으로 바꾸기 쉽지 않아 장기적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올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가전제품 판매가 주춤한 만큼 삼성·LG가 당장 새로운 제품으로 고객의 시선을 끌기보다는 장기적인 고객 확보를 중심으로 CES 전시를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OLED Horizon)' [사진=LG전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