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00m 김정은 벙커 파괴 현무-5, 상반기 내 개발 완료 전망

2023-01-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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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연료 위성발사체 성공으로 개발에 가속도

군 당국이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공개한 전략 무기‘현무-5(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평양 주석궁과 지하 100m 이하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벙커’를 단 1발로 무력화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이르면 상반기 내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 
 
4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험비행에 성공한 고체연료 위성발사체로 인해 현무-5 개발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와 탄도미사일인 현무-5가 기반기술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우주발사체를 만들면서 대형 고체연료 로켓모터를 개발해 1단 발사체를 만든 뒤 나머지를 무엇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나뉜다. 액체연료 로켓을 넣고 마지막에는 위성을 탑재하면 우주발사체다. 탄두와 함께 유도장치를 넣는다면 탄도미사일이 된다.
 
현무-5는 대북(對北) 대량응징보복 핵심 무기다. 세계 최대 중량인 8~9톤(t)의 탄두를 탑재한다. 탄두 중량을 줄일 경우 3000㎞ 비행할 수 있어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전환될 수도 있다. 특히 고폭탄 탄두를 탑재해 발사하면 김일성·김정일 부자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등을 단 1발로 초토화할 수 있다.
 
현무-5는 탄두 중량으로 인해 기존 미사일과 달리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공중으로 30여m가량 솟아오른 뒤 엔진이 점화되는 ‘콜드 론치’(cold launch) 방식으로 발사된다. 발사대에서 직접 엔진이 점화되는 ‘핫 론치’(hot launch) 방식은 발사대가 녹아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은 다양한 현무시리즈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지대지 탄도미사일은 현무 4-1, 함정에서 발사하는 함대지 탄도미사일은 현무 4-2,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잠대지 탄도미사일(SLBM)은 현무 4-4로 명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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