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콘텐츠 산업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4일 ‘2021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2022년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한류 열풍이 뜨거웠던 2021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24억5000만 달러(14조3000억원)로 2020년 119억2000만 달러 대비 4.4% 증가했다. 수출액은 2021년 한국은행 연평균 환율(1144.61원)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했다.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가전(86억7000만 달러), 이차전지(86억7000만 달러), 전기차(69억9000만 달러), 디스플레이 패널(36억 달러) 등 주요 품목을 넘어 섰다.
‘콘텐츠산업조사’는 국가승인통계로서 콘텐츠산업 분류에 근거해 11개 산업(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에 대한 통계정보를 제공한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문화(케이) 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할 때, 화장품, 식품 등 소비재 수출도 1억8000만 달러가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2022년 발표)됐다. 앞으로도 콘텐츠 산업 수출은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되며, 동시에 제조업, 서비스업의 동반 성장과 수출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어, 우리 수출을 이끌어갈 첨병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2021년 콘텐츠산업 사업체 수는 10만9000여 개로 2020년 대비 9.1% 증가한 반면, 종사자 수는 61만1000여 명으로 4.8% 감소했다.
이번 통계조사는 문체부가 8개 산업(출판, 만화, 음악, 애니메이션,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3개 기관(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각각 게임, 영화, 방송 산업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집계한 것이다. 분야별 통계 수치 등은 1월 말에 확정되어, 보고서로 발간, 공개될 예정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내년 경제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콘텐츠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콘텐츠산업 진흥과 수출 확대가 주요 국정과제(케이 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로 확산)인 만큼, 이번 통계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장감 있는 정책을 짜임새 있게 수립하고 집행해 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