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D 향수' 프레데릭 말, 제품군 절반 가격 올린다...니치 향수 '줄인상'

2023-01-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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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말 백화점 매장 전경 [사진=프레데릭 말]

'GD 향수'로 유명한 에스티로더그룹의 '프레데릭 말'이 국내 백화점 제품 공급가를 인상한다.
  
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에스티로더그룹의 고가 향수 라인인 프레데릭 말의 국내 공급 제품 전체 30종 중 절반 정도인 15종 제품 가격이 오는 9일자로 인상된다. 국내 공급가 인상률은 2%에서 최대 4%다.
 
에스티 로더의 자회사인 프레데릭 말은 2000년에 설립된 프랑스의 니치 향수 브랜드다. 빅뱅 G-드래곤과 유아인 등이 즐겨 쓰는 향수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신세계백화점 강남, 롯데 잠실, 더현대서울, 현대 판교, 갤러리아 압구정, 현대 본점(압구정), 갤러리아 광교 등 7개 국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가격 인상에는 로즈 토네르, 매그놀리아, 엉 빠썽 등 베스트셀러 제품이 다수 포함됐다.
 
대표 제품인 '프레데릭 말 오브 어 레이디' 50㎖는 35만3000원에서 38만원으로 2만7000원 가격이 오른다. 또한 '로즈 토네르'는 30㎖가 26만8000원에서 27만8000원으로 1만원 오르고 50㎖는 35만8000원에서 36만원으로 인상된다. 덩 떼 브하 제품은 100㎖ 기준 39만원에서 40만원 초반대로 인상할 예정이다.
 
80만원에 달하는 최고가 향수로 알려진 '더 나이트', '더 문 시리즈'도 인상 예정이다. 이미 프랑스 현지에서 판매가가 2% 상승했고 국내에는 아직 제품이 정식 공급되지 않았지만 향후 인상된 가격으로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한 관계자는 "프랑스 본사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현지 가격을 올렸고 이번에 한국 공급 가격을 조정한 것"이라며 "니치 향수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의 가격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프레데릭 말 주요 향수 제품 [사진=프레데릭 말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뷰티 샤넬,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다른 니치 향수 브랜드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샤넬뷰티의 향수는 지난 2일부터 품목별로 5% 내외로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향수인 ‘넘버 5 오 드 빠르펭’과 ‘코코 마드모아젤’의 100㎖ 가격은 24만2000원에서 25만5000원으로 5.4% 상승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이탈리아 니치향수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도 향수 전 품목의 가격을 지난해 하반기 인상했다. 아모레퍼시픽이 2011년 300억원에 인수한 '구딸 파리'도 지난해 9월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몰튼브라운 또한 지난 3일 헤어, 보디, 핸드 라인에 걸쳐 가격을 평균 10%가량 인상했다.
 
명품 가격이 이처럼 계속 오르고 있지만 백화점 고가 향수 매출은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요 니치 향수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1330% 상승했다. 롯데백화점의 향수 매출도 지난해 전년보다 약 35% 신장했다. 특히 2030세대의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 니치 향수 브랜드의 인기는 젊은층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향수 매출이 지난해보다 2년 연속 40%대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성장률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최근에는 향수 매출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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