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중흥그룹과 함께 맞이하는 첫 새해를 맞아 대우건설의 저력과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반드시 위기의 파도를 넘어 더욱 큰 바다로 나가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백 사장은 “창사 이래 최초로 도시정비 사업 5조 클럽에 가입했고, 해외에서는 양질의 프로젝트를 계약하며 나이지리아, 베트남 등 거점국 내 사업 확장을 도모했다”며 지난해를 회고했다.
이어 “해상풍력발전, 수소 비즈니스, 폐배터리·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에 지속 투자하며 밸류 체인을 확장하고 ESG 위원회 출범,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중장기 로드맵 수립,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탄소 배출권 발급 및 판매 등 친환경 및 탄소 중립이라는 경영환경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고 자평했다.
먼저 “지난 9월 말 레고랜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촉발된 자금 시장 경색 리스크는 우리 회사 주요 사업에 광범위하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유동성 관리 소홀은 과도한 금융비용 발생과 부채비율 상승을 유발해 경영 안정성을 해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백 사장은 “최악의 경우, 회사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면서 “자금 수지를 더욱 집중적으로 관리해주시고 채권 회수율 제고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 회사가 착실하게 추진해 온 각종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마케팅·수행 역량 강화 프로세스들을 적극 활용하여 해외에서 양질의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회사는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든든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세계 일류 건설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의 뼈아픈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과 준비를 통해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고 했다.
백 사장은 “우리 대우건설의 안전 원년으로 임직원 여러분 모두가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생명 존중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고객과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수년간 쌓아온 회사의 명성이 한순간의 사고로 무너지지 않도록 안전 문제는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고 검토해 무재해의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