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가족' 티맥스소프트·티맥스그룹, 올해 독립 경영 속도 낸다

2023-01-0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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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 국내·일본 디지털 전환 보폭 확대

미들웨어로 클라우드·어플라이언스 신사업 발굴

티맥스그룹, '슈퍼앱'과 B2C 신사업에 투자·채용

티맥스데이터·티맥스A&C, AI·클라우드 B2B 공략

[사진=티맥스소프트]


국내 미들웨어 소프트웨어(SW) 시장 1위인 시스템SW 기업인 티맥스소프트가 본격적으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창업자의 경영권 매각 이후 1년 간 확립한 독립 경영 체계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전략을 위해 사업 협력을 전방위로 다각화한다. 티맥스 창업자인 박대연 회장은 티맥스소프트를 제외하고 티맥스데이터·티맥스A&C와 이들의 자회사로 구성되는 티맥스그룹을 이끈다. 티맥스소프트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실탄을 활용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와 메타버스를 비롯한 소비자 대상(B2C) 신사업에 주력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 회장이 소유한 주요 티맥스그룹 관계사와 티맥스소프트 간 경영·재무상 관계는 작년 1월 4일 경영권 매각 계약 체결 이후 곧 해소됐다. 티맥스데이터와 티맥스A&C, 이들의 자회사들은 작년 3월 31일 티맥스소프트 사업보고서에 '당사에 유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과 '기타특수관계자' 등 특수관계 기업으로 기재됐는데 티맥스소프트는 작년 5월 16일 분기보고서에서 이 기업들을 "당분기말(2022년 1분기말) 현재 특수관계자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그룹의 '특수관계'는 사라졌지만 '인연'은 지속한다. 이들의 주 사업장이 티맥스그룹 사옥인 경기 성남시 '티맥스 수내타워(분당구 황새울로 258번길 29)'로 동일하고, 경영 분리 후 한 쪽은 건물 임대인(티맥스소프트), 다른 쪽은 임차인(티맥스그룹)이라는 관계로 엮여 있다. 그룹 대표 브랜드인 '티맥스(Tmax)'나 가장 업력이 긴 '티맥스소프트(TmaxSoft)'의 상표권 자체도 티맥스A&C가 보유하고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티맥스소프트가 별도 브랜드 로열티를 내고 있지는 않다.

스카이레이크 산하 티맥스소프트는 작년 4월부터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한 미들웨어 '슈퍼프레임'과 '하이퍼프레임'을 통해 공공 부문 클라우드 전환 수요를 공략한다고 선언했다. 6월 국내에서 한국HPE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 협력을 시작했다. 12월 신한DS와 오프쇼어링 및 금융 솔루션 사업 협력에 나서 글로벌 금융 솔루션 사업 기회를 마련했다. 저전력 서버 기업 엑세스랩과 손잡아 ARM기반 서버에 미들웨어를 탑재한 친환경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일본 시장 성과 확대가 기대된다. 5월 일본법인을 통해 아나바드(액센츄어·마이크로소프트 합작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솔루션 사업에 나섰고 9월에는 테크마힌드라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오픈프레임'을 활용한 제조 디지털 전환 사업을 시작했다. 12월 미쓰이스미토모은행 그룹 계열 IT서비스 회사인 사쿠라정보시스템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현지 금융기관 대상 디지털 전환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티맥스그룹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AI 기술 연구인력과 티맥스티베로를 보유한 티맥스데이터와 클라우드·운영체제(OS) 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티맥스A&C 중심으로 기업·공공 분야 디지털 전환 사업과 B2C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11월 14일 티맥스그룹은 2023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면서 B2B 사업을 위한 티맥스티베로 연구분야 외에 메타버스, AI, 클라우드, 핀테크, 커머스, 협업툴, 오피스, OS, 에듀테크 등 영역에 대규모 인력을 채용해 B2C 사업 기반 확대를 예고했다.

티맥스그룹은 올해 그룹 전략사업 '슈퍼앱' 출시 가속화를 위해 작년말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11개 계열사에 사장·부사장 등 17명을 승진시키고 5명을 신규 임원으로 위촉하고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다. 티맥스메타버스는 작년부터 이노뎁, LG유플러스 등 외부 파트너와 손잡고 스마트시티 플랫폼, 신규 서비스 개발에 협력 중이다. 티맥스클라우드는 연말께 천주교 IT행정을 지원하는 양업 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했다고 밝히고 이달 AI 챗봇, 통계 서비스를 추가 개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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