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을 합의함에 따라 강원도 화천에서 경기도 포천을 잇는 광덕 터널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화천군민들의 숙원인 광덕 터널 개설을 위한 도로 건설 사업비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정부예산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화천군이 행정안전부에 증액을 건의한 2023년 접경권 발전지원 예산이 마련됐다. 강원도와 화천군은 이번 건의를 통해 테마형 접경 거점 시장‧상가형 사업비 14억원, 광덕 터널 도로 건설사업 7억원 등 내년에 필요한 국비 총 21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지난 2013년부터 추진 중인 광덕 터널 도로 건설사업은 대규모 사업비 투입이 필요한 경기도~강원도 간 교통망 확충사업이다. 이 사업은 포천~화천 간 급경사와 선형이 불량한 지방도 372호선 약 4.7㎞를 확‧포장하고, 총연장 3805m의 터널을 뚫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국비와 지방비 등 총 163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SOC 사업이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접경권 발전지원예산(균형발전 특별회계 지역지원계정) 지원 없이는 사실상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사업비가 워낙 많이 들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행정안전부가 내년 광덕 터널 도로 건설사업 실시설계 용역비 중 7억원을 접경권 발전지원사업비로 지원함에 따라 사업의 첫 물꼬가 터졌다는 평가다.
화천군은 지난해부터 강원도가 자체적으로 기본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내년 실시설계까지 이뤄진다면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터널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화천군은 물론 양구와 인제 등 강원 영서 북부와 영동지역에서 경기 북부 수도권으로 더 쉽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화천군이 국방개혁에 대비해 조성 중인 사내면 산업단지와도 물류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수도권~강원 영서 북부 지역을 잇는 광역교통체계 구축에 대해 “수도권으로 가는 최단통로가 확보되는 것으로 접경지역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