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생물자원관, 플라스틱 가소제 분해능력 뛰어난 '담수 미생물 5종' 발견

2022-12-26 12:15
  • 글자크기 설정

분해 최적화 연구를 통해 특허 출원 예정

연구방법[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번에 발견한 균주들은 해수가 아닌 담수 환경에서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를 분해할 수 있는 것으로 학술적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경북 상주시에 자리한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구미 공단에 인접한 광평천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플라스틱 가소제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분해 능력이 우수한 담수 미생물 5종을 최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담수 미생물은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를 분해하면서 생성되는 물질을 성장에 필요한 영양원으로 이용하는 호기성 세균이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올해 3월부터 12월 사이에 구미 광평천에서 채취한 시료(하천수, 퇴적토)로부터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를 분해할 수 있는 담수 미생물 5종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이들 담수 미생물에 대한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분해 능력을 실험한 결과 마이콜리시박테리움 속 균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균주가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최대 1ℓ에 1,000mg의 농도로 오염됐을 때 5일 만에 99% 이상 분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 균주의 분해 능력은 고농도의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를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로 잘 알려진 고도니아 알칼리보란스균주 보다 우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분해 능력의 우수성이 입증된 이 균주를 대상으로 분해 활성 최적화 연구(온도, 수소이온 농도, 탄소원, 질소원)를 추가적으로 수행해 수처리 또는 토양 오염에 적용할 수 있는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앞으로 담수 미생물의 분해 경로를 밝혀 플라스틱 가소제로 오염된 환경을 복원하는데 유용한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