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의 내년도 예산이 올해 본 예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질병청은 24일 국회에서 2023년도 소관 예산(기금 포함)이 2조947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내년도 질병청 예산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폭 늘어났던 올해 본 예산(5조8574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국회 심사 과정에서도 정부안 대비 총 7515억원이 줄었다.
우선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산이 정부안 9318억원에서 대폭 줄어 4565억원으로 확정됐다.
코로나19 진단검사비도 정부안보다 2803억원 줄어든 8928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하반기 미지급 예상분을 실소요 수준으로 조정하면서다.
반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관련성 의심 질환 지원과 사인불명 위로금이 늘어나면서 이 부문에 정부안보다 419억원 늘어난 695억원이 편성됐다.
아울러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타당성 조사 및 설계비가 25억원 편성됐고, 신기술 백신 공정기술센터 설립에도 10억원이 신규 배정됐다.
소아청소년 희귀질환 진단 지원 확대 및 유전 상담 체계 구축 예산은 4억원에서 7억원 증액된 11억원으로 결정됐다.
질병청은 “내년도 예산이 전반적으로 국민 질병 부담 경감과 건강 보호를 위한 감염병 및 만성질환 대응체계 고도화 등에 중점 편성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