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선거 '서진 전략'의 베이스캠프였던 국민의힘 선대위 '동서화합미래위원회'(미래위)가 지난 22일 서울에서 송년 모임을 했다. 미래위는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조직을 확대하기로 결의하고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원동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날 오후 12시 부터 약 3시간 동안 여의도 CCMM 빌딩 12층 컨벤션홀에서 미래위 송년행사를 개최했다.
이 전 총괄본부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여기에 모인 모든 분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정권을 교체한 주인공"이라며 "연말 송년회 행사를 통해 동서화합미래위 조직 구성원 간 단결을 도모하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 가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조직을 확대 개편해 내년까지 전국적 조직으로 육성시켜 추후 정치 인재 양성은 물론 현 정부의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장에는 대선 기간 활동 보고에 이어 내빈소개, 공로자 시상식으로 이어져 뜨거웠던 지난 대선 열기를 환기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현, 송석준, 김선교 의원과 이완영, 오경훈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다수가 참석하여 조직 활성화 등 현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괄본부장은 이원창 전 한나라당 의원의 동생이다. 뉴-한국의 힘 중앙운영위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부의장, 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인연을 맺고 윤 의원의 지휘에 따라 시민단체 인맥을 동원해 윤 후보의 선거운동을 전국적으로 조직화하는 데 힘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 동석자로 지목된 이 전 총괄본부장이 술자리 당일 청담동이 아닌 영등포에 있었다는 위치기록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이 이 전 대행과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소속 변호사 30여명과 함께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다.
이 전 총괄본부장은 술자리가 있었던 날로 지목된 7월 19일 저녁 청담동이 아닌 영등포와 강서 일대에 있었다며 당일 통신기록을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했다. 이 전 총괄본부장은 김 의원의 의혹 제기 이후 곧바로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한 장관과는 일면식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 전 대행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 의원 주장의 신빙성을 판단하는 상황이다. 해당 기록에는 전화를 건 시각과 발신 지역이 기록돼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청담동 술자리가 있었다던 7월 19일 밤 이 전 대행의 휴대전화는 영등포구 일대에서 포착됐다. 이날 밤 11시 55분 마지막 통화 장소와 다음날 아침 첫 통화 장소는 강서구였다. 경찰은 조만간 이 전 대행을 고소인 신분으로 다시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