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올 한 해도 참 크고 작은 이슈들이 많았습니다. 2022년 마지막 주의 시작인 오늘, 한 해를 정리한다는 의미로 독자들이 직접 뽑은 '2022년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뉴스' TOP 5를 정리해봤습니다.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8월 8일 밤 서울 대치역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년은 유난히 폭우 피해가 컸던 한 해였다. 80년 만에 중부지방 일대에 최대 400㎜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9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지난 8월 8일 밤 서초구에서는 거리를 지나던 40대 남녀가 맨홀에서 역류한 물길에 휩쓸려 실종됐다. 남매인 두 사람 중 누나가 먼저 급류에 휩쓸려 하수구에 빨려 들어갔고, 이를 구하려던 남동생도 함께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8일 오후 9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일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빌라 바로 앞 싱크홀이 발생해 물이 급격하게 흘러들었고, 일가족이 고립돼 구조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기습적인 폭우로 해당 빌라 반지하에 거주하던 일가족(A씨·47, 그의 언니 B씨·48, A씨의 딸·13)이 고립돼 숨졌다. 함께 살던 모친은 병원 진료 때문에 당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에게는 발달장애가 있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이 외에도 경기 광주에서는 붕괴잔여물 밑에서 사망자 1명이 발견됐으며, 지난 8월 9일에는 돌사명 토사매몰로 1명이 숨졌다. 경기 화성에서는 같은 달 9일 산사태로 토사가 매몰되면서 1명이 사망했다.
지난 9월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월 초에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제주와 부산 울산, 경북 등 전국 곳곳에서 인명피해와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경북 포항에는 시간당 116㎜의 물폭탄이 쏟아져 내리면서 시내 곳곳이 물에 잠겨 사망·실종자들이 발생했다.
포항시 인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는 새벽 안내방송을 듣고 주차된 차를 이동시키려던 주민 7명이 한순간에 목숨을 잃기도 했다.
부산은 해운대 미포와 청사포, 구덕포 등의 횟집이나 음식점 40여 곳이 모두 부서지거나 반쯤 부서졌다. 송도해수욕장과 민락수변공원 등 해안도로에 있는 횟집과 카페 등 상가들은 1층 유리창과 전면부, 가게 내부 등이 파손됐다. 해안도로에 깔려 있던 아스팔트 덩어리들이 1~5m 크기의 덩어리로 떨어져 나간 곳도 있었다.
울산에서는 언양읍 반천리 일원 100여 가구에서는 정전 피해가 발생했고, 183개 버스 노선 운행이 중단됐다가 재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