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맨 같았다"…폭우 속 휠체어 시민 도운 버스기사

2024-09-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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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추석 연휴에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서 한 버스기사가 폭우 속 혼자 휄체어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한 시민을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버스 운전 10년 경력의 이중호 기사는 당시 버스를 몰던 중 우산도 없이 휠체어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한 시민을 발견했다.

    이 기사는 강한 빗줄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던 터라 신호가 바뀌면 반대편 차로에서 바로 출발할 수도 있겠다고 우려해 곧장 버스에 있던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도로로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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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영상 캡처
휠체어 탄 남성을 돕는 서울 간선버스 470번 이중호 기사. [사진=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영상 캡처]
지난 추석 연휴에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서 한 버스기사가 폭우 속 혼자 휄체어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한 시민을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버스 운전 10년 경력의 이중호 기사는 당시 버스를 몰던 중 우산도 없이 휠체어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한 시민을 발견했다. 이 기사는 강한 빗줄기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던 터라 신호가 바뀌면 반대편 차로에서 바로 출발할 수도 있겠다고 우려해 곧장 버스에 있던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도로로 뛰쳐나갔다.

이 기사는 빠른 속도로 휠체어에 타고 있던 시민을 인도까지 데려다준 뒤 다시 버스로 돌아와 운행을 재개했다.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도 이 기사가 휠체어 탄 모습을 발견하고 빠르게 도로로 나가 시민을 돕고 운전석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어린이, 세 번째 사람' 등을 쓴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는 마침 이 장면을 목격했다며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김씨는 "폭우 속 휠체어를 탄 분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반도 못 건넌 상황에서 점멸이 시작됐다"며 "(이때) 정차 중이던 버스 기사님이 (버스에서) 튀어나와 휠체어를 안전지대까지 밀어드리더니 흠뻑 젖은 채 버스로 복귀하셨다. 번개맨 같았다"고 적었다.

서울 간선버스 470번을 운영하는 다모아자동차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도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의 감사 글이 올라왔다.

이 기사는 “당시에는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뿐이었다. 같은 일이 일어나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손님들이 사고 없이 하루를 안전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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