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산란계 농가의 확진 사례가 늘면서 정부가 고위험 10개 하천 인근 119개 산란계 농장에 대한 특별관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1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과거 발생 지역인 안성지역 산란계 농장에서 올 들어 처음 고병원성AI가 발생해 주변 산란계 농장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고위험 10개 하천 인근 산란계 농장에 대한 특별관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수본은 철새 도래 및 분포 현황, 과거 발생 여부, 농가 밀집도, 경제적 영향 등을 고려해 특별관리 대상으로 12개 시군의 고위험 10개 하천 3km 내 산란계 농장 119호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상 농장은 각 지자체를 통해 농장별 알 반출 동선, 주령 등을 파악해 관리하고, 가금농장 출입 최소화 조치 및 농장별 내외부 소독 점검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소독 실태 확인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농장별 소독 실태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고위험 10개 하천 인근에 소독자원을 집중 투입해 산란계 농장 진입로 등 소독을 기존보다 2배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위험 산란계 농장에는 정밀검사 강화를 위해 7일 주기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지역 방역대 내(3km) 농장에 대해서는 5일 주기로 검사 주기를 단축한다.
이 밖에 고위험 10개 하천 인근 오리 농장의 조기 출하(45일→38~39일)를 실시하고 소규모 가금사육 농장에 대한 수매·도태를 시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