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희 위드랩 대표는 8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창업 5년 만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에서 ‘해외 진출 성과’를 거둔 비결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대표는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직하고 불필요한 원료는 넣지 않고 건강한 가치를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이익이 아닌 건강한 삶을 바라보는 것이 위드랩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위드랩은 처음부터 수출기업으로 출발한 것은 아니다. 위드랩은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지내던 김 대표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지난 2018년 홍삼농축액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전문기업으로 시장에 첫발을 뗐다.
하지만 이미 레드오션이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중소기업으로 살아남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김 대표가 수출 사업에 눈을 돌리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국내 시장과 달리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건기식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진입 장벽이 낮았다”면서도 “현지 바이어나 거래처가 없는 상황에서 제품력 하나만을 믿고 해외 진출을 도전하는 것은 달걀로 바위 치는 것만큼 어려웠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때 김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준 곳은 재단법인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나간 2019년 11월 상하이 식품박람회에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와 인연이 닿아 ‘해외 진출 원스톱 사업’ 지원까지 받게 된 것.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추진하는 해외진출 지원사업은 내수 및 수출초보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수출교육, 수출기업화, 수출유망화의 3단계로 수출역량강화를 통해 판로확대 및 수출성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 대표는 “이제 막 수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열정만 타오르던 시절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센터는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초보수출기업이 주의해야 할 기본적인 내용부터 경험에서 우러난 비결까지 아낌없이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센터의 도움으로 △해외 거래처와 계약 시 유의해야 할 점 △진성 바이어를 선별하는 기준 △실전에 필요한 영업 기술 등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 위드랩은 센터와의 인연이 닿은 2019년 이후 수출 초보 기업에서 수출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 건강기능식품 외에도 여성청결제, 손소독제 등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중국과 태국, 베트남 등 총 7개국에 자사 브랜드 제품이 진출한 상태다.
김 대표는 “센터와의 만남 이후 박람회 사전 준비작업이 잘 이뤄져 선별된 바이어를 만날 수 있고, 현지 바이어와 관계 유지도 잘해 좋은 상담 결과를 이끌게 됐다”며 “덕분에 2020년 1만9500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실적이 올해 5만8532달러까지 늘어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제 자체 브랜드를 바탕으로 한 해외 사업 확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계획이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건강과 환경에 대한 가치가 날로 커지고 있는 만큼 면역 및 친환경 제품 개발에 매진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