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손님'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찾은 외신은 일본 관중을 이같이 표현했다. 경기 후 자리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일본 축구 팬들의 모습이 포착되면서다. 하지만 최근 일부 일본 관중이 욱일기 응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평이 무색해졌다. 욱일기는 일본이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을 비롯해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해 온 군대 깃발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이런 모습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깔끔한 매너로 박수받던 일본 팬들의 두 얼굴이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한 누리꾼은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를 들고 응원하는 것은 독일 축구 팬이 나치 깃발을 들고 응원하는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깃발이나 플래카드, 걸개를 경기장에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당시 현장에 있던 대회 관계자들이 욱일기를 든 일본 관중들을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욱일기 논란은 이번 월드컵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는 니시코리 케이(일본)와 마르코트랭릴리(아르헨티나) 경기에서 한 일본 관중이 욱일기를 경기장에 걸어 놓은 채 응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또 지난해 일본 도쿄올림픽 사이클 도로 경기 당시에도 한 관중이 욱일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을 받았다.
욱일기 논란은 이번 월드컵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는 니시코리 케이(일본)와 마르코트랭릴리(아르헨티나) 경기에서 한 일본 관중이 욱일기를 경기장에 걸어 놓은 채 응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또 지난해 일본 도쿄올림픽 사이클 도로 경기 당시에도 한 관중이 욱일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을 받았다.
그렇다면 국제 스포츠 대회 때마다 욱일기 논란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욱일기 퇴치 운동을 펼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반쪽짜리 일본 역사 교육을 원인으로 꼽았다. 서 교수는 지난 2019년 본인 페이스북에 "일본 관중들이 세계적인 스포츠 대회에서 욱일기 응원을 계속 펼치는 것은 일본 내에서 욱일기에 관련해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받지 못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즉 욱일기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모른 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서 교수가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욱일기의 의미를 아는지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일본인이 욱일기를 단순한 군대 깃발 정도로만 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 교수는 욱일기 응원을 제지한 FIFA 측 대응에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한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며 "아시아 축구팬들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을 존중하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즉 욱일기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모른 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서 교수가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욱일기의 의미를 아는지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일본인이 욱일기를 단순한 군대 깃발 정도로만 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 교수는 욱일기 응원을 제지한 FIFA 측 대응에 "욱일기 응원을 공식적으로 제지한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며 "아시아 축구팬들뿐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을 존중하는 너무나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