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감염병 대비, 함께 지키는 보건안보'를 주제로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질병관리청을 비롯해 보건복지부와 외교부가 공동 주최했다. GHSA 장관급 회의가 대면으로 진행된 것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이다.
GHSA는 사스(SARS), 메르스, 코로나19 같은 감염병과 생물테러 등 국가 보건 안보 위협에 맞서기 위해 2014년 출범한 국제 협의체다.
출범 당시 30여 개국과 보건 관련 국제기구를 시작으로 현재는 71개 회원국, 10개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와 학계까지 참여 대상이 확대됐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인도네시아, 우간다 등 38개 GHSA 회원국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등 10개 국제기구 등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장관급 회의 외에도 보건 안보 역량 강화·협력 방안과 관련한 전문가 포럼이 9개 주제로 진행된다. 전문가 포럼은 일반 국민에게도 공개된다. 참가를 원하면 현장에서 신청한 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행사 첫날인 28일에는 개회식에 이어 6개 분야 전문가 포럼이 개최됐다.
29일에는 선도그룹 회의와 신종감염병 대비 모의훈련과 3개 분야 전문가 포럼이 진행된다. 선도그룹 회의는 GHSA 운영 사항과 행동 계획 진행 상황을 조정하고 평가하는 회의다. 한국, 미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등이 상임 회원이며 네덜란드, 세계은행, 핀란드, 호주 등이 비상임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행사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장관급 회의에서 GHSA의 과거 성과를 평가하고 GHSA의 미래 구상을 밝히는 신(新)서울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어 우간다·미국 등 주요 참가국 보건부 장관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참석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회의를 개최한 의미와 성과 등을 발표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전 세계는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했다"며 "지금까지 6억3500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660만명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가 각 국가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보건안보 의제들과 실질적인 행동계획 등을 논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