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는 정책홍보, 국민계몽, 문화진흥 등을 목적으로 정부가 제작한 영화로서, 1998년까지 영화관에서 일반 영화가 상영되기 이전 의무적으로 상영되었다. 이는 정치·사회·경제·문화면의 다양한 모습을 생생히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영상 사료로 현재 2,400여 편이 국가기록원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문화영화’를 활용하여 대한민국이 경제성장을 위해 거쳐온 과정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6개의 주제로 구성되며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재건, 저축 장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고속도로 건설, 해외 건설근로자, 1988서울올림픽과 1993대전세계박람회, 산업발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극복 등 경제성장 과정을 다루는 1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문화영화와 함께 사진, 문서, 박물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 제작 관련 기록물과 영화의 소재가 된 주요 경제정책 관련 기록물 약 100여 점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전후 재건 당시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문화영화 ‘빛나는 건설(1954)’의 해설 대본과 ‘재건 계획 확립 수행의 건(1954)’, 경제기획원 보고서 ‘올림픽 개최가 경제에 미친 영향(1988)’ 등 문화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경제정책 관련 기록물이 함께 전시된다. 아울러 1960년대 문화영화 제작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사진과 1950년대 지방순회 상영에 사용한 16mm 이동영사기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제공된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이번 전시와 함께 문화영화에 관한 자료집 “문화영화 시대를 비추다”를 발간한다. 자료집에는 주요 문화영화 18편의 상세설명과 국가기록원 소장 문화영화 전체 목록이 담겨 있어, 관련 분야 연구자는 물론 일반 독자에게도 흥미로운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희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전시회 개최와 자료집 발간을 통해“전후 폐허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발전한 과정의 기억을 생생하게 상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