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 2030년까지 中 배터리 의존 탈피할 것 - 골드만삭스

2022-11-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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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 세계가 2030년까지 중국산 배터리 의존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도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연구원들은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의 급격한 보호주의로의 전환과 함께 비(非) 중국계 기업들의 유례없는 지출 규모를 감안할 때 앞으로 7년 내 서방 세계가 중국에 대한 배터리 의존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과 경쟁하는 기업들이 자체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분야에 782억 달러, 관련 부품에 604억 달러 및 리튬, 니켈, 코발트 채굴과 정련에 각각 135억, 125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총 160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된다는 계산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서방 자본이 중국 의존도를 우려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현재 중국은 세계 배터리 생산량의 3/4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관련 소재 및 부품 생산까지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앞으로 3~5년이면 LG, SK 등 한국 배터리 대기업들의 미국 내 대규모 배터리 설비 투자 등으로 인해 중국산 배터리 없이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투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생산된 평균 수준의 적격 전기차'는 1만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이날 LG화학은 22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Clarksville)에서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발표했는데, 테네시주 클락스빌 170만여㎡ 부지에 30억 달러(약 4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공장을 짓고 연간 12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미국 내 최대 규모다.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내년 1분기에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후 생산라인을 늘려나가 2027년까지 연산 12만t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미국 내 한국 배터리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2021년에 11%였던 것이 3년 후에는 55% 수준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의 배터리 소재 및 관련 부품 시장 장악 역시 해결 과제라고 FT는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의 배터리 음극재, 전구체, 양극재 시장 점유율은 각각 87%, 85%, 77%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의 보호주의 정책, 중국 희토류 수요가 적은 대체 배터리 및 배터리 재활용 등을 통해 중국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장악 현상도 완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의 기업들은 점차 나트륨이온 배터리나 LFP(리튬인산철)배터리 등 대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환경이 서방 세계가 중국으로부터 디커플링(탈동조화)하는데 근본적인 문제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이외 전기차 공급망에서 미해결된 환경 리스크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최근 기업 발표들로부터 추정한 미국의 단위 당 자본 지출액은 중국보다 78%가 더 높다"며 "최근의 인력 부족 및 임금 인플레이션까지 감안하면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비용이 더욱 비싸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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