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를 줄이라는 도민과 정치권의 요구에 아랑곳하지 않는 셈인데, 전북은행의 ‘이자장사’에 대한 비난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별 예대금리차 비교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6.72%p였다.
지난 9월의 7.38%p에 비해 0.66%p 낮아졌지만, 전국 16개 시중·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예대금리차도 5.37%p로, 나머지 시중·지방은행보다 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인터넷 전문은행보다 컸다. 3개의 인터넷 전문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높은 곳은 토스뱅크(5.37%p)였는데, 전북은행은 이보다 0.35%p 높은 예대금리차를 보였다.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7월 6.33%p, 8월 5.66%p, 9월 7.38%p, 10월 6.72%p 등으로 여타 시중 및 지방은행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높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은 제2금융권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중·저신용자들을 폭넓게 지원하다 보니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높은 예대금리차를 통해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 전북도당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적지 않은 은행들이 예대금리차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은행은 유일하게 대출금리가 10%를 넘었고, 큰 폭의 예대금리차를 만들었다”며 “이쯤되면 서민 등골 빼먹는 고리대금업자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