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아·태 총괄 "韓전동화 빠르게 진행…'그레칼레'로 전체 판매량 400대 달성"

2022-11-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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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라 다카유키 마세라티 아태지역 총괄대표(왼쪽)와 쿠엔틴 아모레 마세라티 엑스테리어 수석디자이너가 1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그레칼레 전시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권가림 기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전동화 전환이 중국이나 유럽 시장에 비해 다소 느리긴 하지만 아태지역 가운데 한국 시장은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기무라 다카유키 마세라티 아태지역 총괄대표는 1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그레칼레 전시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순수 전기차 모델이 한국에 출시될지 말할 수 없지만 전동화 수요가 빨라지면 빨라지는 대로 수요에 맞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마세라티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개발을 착실하게 준비하는 동시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된 차량 출시로 전동화 전략을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출시한 두 번째 승용형 다목적차(SUV) 그레칼레는 마세라티의 전동화 전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모델이다. 실제 마세라티의 하이브리드 SUV 모델은 전체 판매량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마세라티의 판매량은 491대를 기록했다. 르반떼GT(131대), 르반떼(129대), 기블리 하이브리드(104대)가 전체 판매량을 이끌었다.

기무라 대표는 "한국 시장의 자동차 선호도가 세단에서 SUV로 이동하고 있다"며 "가시성이 뛰어나고 넓은 공간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첫 번째 SUV인 르반떼를 먼저 출시했고 이보다 작은 사이즈의 그레칼레 출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마세라티 SUV 그레칼레 [사진=권가림 기자]

그는 메르세데스-벤츠 세단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 프리미엄 세단을 타고 있는 고객이 SUV를 원한다면 그레칼리가 이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격 측면에서는 1억원대의 포르쉐 마칸, 카이엔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레칼레의 가격은 9900만원부터 시작한다. 기무라 대표는 "공간과 성능, 그레칼리 명성, 전통 면에서는 그레칼레가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최신 디지털 기술과 디자인을 그레칼리와 르반떼의 차이점으로 짚었다. 르반떼 내부를 보면 클래식 시계 등이 적용된 반면 그레칼레에는 스크린 교체, 버튼식 기어 등으로 최신 디지털방식이 주를 이룬다. 특히 그레칼레는 르반떼보다 가볍고 스포티한 매력이 더욱 강조됐다고 밝혔다. 

반도체난에 대해서는 "반도체난으로 인한 생산, 공급 제약 이슈는 없으며 그레클레 생산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마세라티는 내년 1월 말부터 그레칼레 출고를 시작해 전체 판매량 400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기무라 대표는 "한국은 MC20이나 르반떼 세그먼트 기준 세계 5위 시장"이라며 "그레칼레가 마세라티의 판매량에 기여할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무라 다카유키 마세라티 아태지역 총괄대표가 17일 그레칼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마세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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