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외무상, 한·미·일 '확장억제'에 "반드시 후회할 것"

2022-11-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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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당 외무상 승진...첫 담화 발표

최선희 북한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17일 한·미·일 정상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억제를 위한 미국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에 합의한 것에 반발하고 군사적 위협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 외무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도발적이며 허세적인 군사적 활동들을 강화하면 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미국과 추종세력들에게 보다 엄중하고 현실적이며 불가피한 위협으로 다가설 것"이라며 "미국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도박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그는 "나는 며칠 전 미국과 일본, 남조선이 3자 수뇌회담을 벌려놓고 저들의 침략적인 전쟁연습들이 유발시킨 우리의 합법적이며 당위적인 군사적 대응 조치들을 '도발'로 단정하면서 '확장 억제력 제공 강화'와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대해 횡설수설한 데 대하여 엄중한 경고 입장을 밝힌다"고 언급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3자 회담을 진행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당시 3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최 외무상은 지난 6월 8∼10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4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외무성 제1부상에서 외무상으로 승진했다. 북한 최초 여성 외무상으로 '미국통'으로 분류된다. 본인 명의 담화를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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