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겨울철 시민안전 총력...주요 지역·다중이용시설 600곳 점검

2022-11-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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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대비하기 위해 서울시민 안전과 건강 지킬 것"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서울시가 겨울철을 맞아 시민 안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특히 연말연시에 대규모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에 나선다. 발견되는 위험 요소는 즉시 현장에서 시정한다. 취약계층에 대한 한파 대응을 돕기 위해 방한 용품이나 월동 대책비 지원 같은 '맞춤형 지원'도 확대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2 겨울철 종합 대책'을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한파, 제설, 안전, 보건·환경, 민생 등 5대 분야의 17개 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대책에서 안전 분야에 중점을 뒀다. 연말연시에 대규모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지역과 행사를 대비한다. 자치구와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사전 협의를 거쳐 홍대, 강남역 등 혼잡도가 높은 다중인파 밀집 지역 50곳을 대상으로 통행 장애와 위험 요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다. 

특히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 같은 공연장과 잠실주경기장, 전통시장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 600여 곳도 특별안전점검을 벌인다. 시는 점검 과정에서 발견되는 통행 장애와 위험 요소는 경미한 상황이더라도 현장에서 즉시 시정할 방침이다. 도시기반시설 공사장 56곳 등 겨울철 공사장 안전관리와 공원 26곳, 체육시설 568곳 등도 시설 안전점검에 들어간다. 

한파에 대비해 고령자나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도 실시한다. 구체적으로 노숙인 방한용품을 지난해보다 58.6% 증가한 8만600점, 쪽방주민 생필품은 4만1185점을 지원하고 지난해보다 18.2% 많은 26만 저소득 가구에 가구당 5만원의 월동 대책비를 지급한다. 

민간기업 등과 협력해 아동보호시설 같은 소규모 생활시설에는 10억원 규모의 난방비를 지원한다. 취약계층 어르신 3만6145명에게는 한파특보가 발생하면 격일로 전화나 방문을 해 안전을 확인한다.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에는 주거·교육급여 수급자를 추가해 지난해보다 35% 많은 20만1000가구가 혜택을 받도록 했다. 

시는 이번 겨울철 종합대책 기간에 본청과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와 시설공단 등 총 33개 기관에서 재난안전대책 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 

신속한 강설 대응을 위해 제설 2단계 기준을 강화했다. 올해는 '적설량 3㎝ 이상 예보에 기온이 영하 7도 이하이며, 출퇴근 시간대인 경우'로 조정해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했다. 제설차량 1078대와 제설전진기지 97곳을 운영하며 염수분사장치 52개와 도로열선 168개를 추가 설치했다. 

강설과 한파를 대비하기 위해 지하철 역사 340곳과 전동차 4008량 등 교통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진행한다. 또 제설 2단계 때는 지하철·버스 출퇴근 시간 운행을 30분, 3단계 때는 60분 각각 연장한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겨울철 한파와 재난사고로부터 서울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겨울철 종합 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겨울철 주변에 생활환경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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