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원 내린 1401.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오후 2시 30분경 1399.6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이 장중 1400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6일 이후 1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10월 실업률은 3.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는데, 실업률이 오르면서 긴축 속도 조절론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연준은 견고한 노동시장, 낮은 실업률 등을 근거로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왔기 때문이다.
다만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단기적으로 환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CPI 상승률 전망치가 7.9%로 집계됐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6.5%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미 연준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를 훌쩍 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