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이 진도군민의 날 축하 공연 등을 취소하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진도 씻김굿을 오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 개최했다.
1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김희수 군수 주재로 긴급 간부 회의를 개최하고 군민의 날 가수 송가인 씨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축하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전면 취소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도향토문화회관 광장에서 사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비는 진도 씻김굿 등 추모제로 변경했다.
김희수 군수는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 고통·상심을 겪고 계실 가족, 부상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 씻김굿으로 희생자 추모와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진도군민들의 마음을 담아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개최되는 축제 등 행사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요원의 증원 배치와 사전 안전 점검 등을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가 수습될 때까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 자정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진도군은 애초 예정된 청소년가요제, 진도군민노래자랑, 전남트로트남행열차, 진도군민 축하의 밤 행사 등 4개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또 진도군은 진도향토문화회관 등 행사장 인근에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합동 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