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포토] 시진핑 옆 후진타오의 미스터리한 퇴장 순간

2022-10-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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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식 도중 후진타오 전 주석이 갑자기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시대가 열린 가운데 후진타오(79) 전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공산당 당대회 행사 도중 갑작스레 퇴장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선 쫓겨난 것인지 제 발로 나간 것인지 등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후 전 주석은 지난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 도중 돌연 자리를 떴다. 이날 후 전 주석의 우측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이, 좌측에는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앉아 있었다.
이날 후 전 주석은 수행원과 대화한 뒤 시 주석과 리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얼마 지나지 않아 후 전 주석은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퇴장하기 전 시 주석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어 시 주석 옆에 앉아 있던 리커창 총리의 어깨를 치면서 짧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다만 이날 시 주석과 후 전 주석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은 이 장면을 두고 "후 전 주석이 끌려 나갔다"고 표현했다. 후 전 주석이 퇴장 당시 주저하다 마지못해 나간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관영 매체는 후 전 주석의 건강 문제로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관영 통신 신화사는 이날 밤 트위터 영문 계정을 통해 "신화망 기자 류자원은 후진타오가 최근 건강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렸음에도 20차 당 대회 폐막식 참석을 고집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가 폐막식 도중 몸이 좋지 않았을 때 수행원이 그의 건강을 위해 행사장 옆 방으로 그를 데리고 가 쉬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는 훨씬 괜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리커창, 왕양은 포함되지 않으면서 최고 지도부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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