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20일 아세안 국가와의 재난관리 협력 강화를 위해 “제1차 한-아세안 재난관리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다양한 재난관리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 및 아세안 10개국이 온라인으로 참석했으며,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태국 내무부 나다핏 스니드봉 차관이 공동 주재했다.
한-아세안 재난관리 장관회의는 지난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시 재난관리 분야 대화창구(채널) 구축을 합의한 이후, 2022년 신설됐다. 그동안, 행정안전부는 자연재해가 빈번한 아세안 지역에 단일사업 위주로 정책·기술을 공유해왔는데, 이번 장관급 대화창구(채널) 개설을 통해 한국형 재난관리시스템을 포괄적으로 전파할 수 있는 틀을 갖추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아세안은 1989년 대화관계 수립 이래 호혜적·실질적 동반관계(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다방면에서 주요 핵심 동반자(파트너)로 발전해왔다. 특히, 행정안전부는 홍수·태풍 등 다양한 재난에 대응하여 겪은 시행착오와 해결방안을 담은 한국형 재난관리 체계가 우리와 같은 경험을 겪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에게 하나의 모형(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상반기 동안 한-아세안이 공동으로 마련한 협력의향서와 공동성명서 등을 채택했다. 특히, 재난관리 수행계획(워크플랜)은 재난위험경감을 위한 아세안의 맞춤형 수요에 따라 24개 협력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는 한-아세안 간 재난관리 전략적 협력계획 및 사업을 소개했다. 특히, 아세안 국가들이 우리나라의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재난관리 역량, 코로나19 방역 관리시스템 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점을 감안해 홍수 예·경보시스템, 긴급재난문자 방송서비스 등의 사업 공유·확대를 통해 한-아세안 공동 재난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아세안 재난관리 역량강화를 위한 인적교류 확대 △초국가적 재난대응을 위한 협의체(거버넌스) 구축 등 적극적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첫 번째로 열린 재난관리 장관회의를 계기로 아세안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한-아세안 간 연대와 협력으로 전 지구적 차원의 재난대응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